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냉각탑 없는 '수열' 공급..수자원공사, 서울시와 협약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9.24 10:23 | 최종 수정 2020.09.24 15:26 의견 0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지상 공간 (자료=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친환경 수열(水熱)에너지를 공급한다. 수열에너지는 기존 냉난방 설비의 냉각탑을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도심의 열섬현상과 소음 등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지하 7층의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건축물로 2027년 완공 예정인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에너지 공급원은 수열이 될 전망이다.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청사에서 서울시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수열에너지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지하 7층의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건축물이다.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 중인 수도권 1단계 광역상수도 원수를 활용한 4030냉동톤(RT)의 수열에너지가 공급된다.

이에 따라 연간 437석유환산톤(TOE)의 에너지절감 효과와 온실가스 약 1000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울시는 또 당초 설치 계획이던 연료전지 설비를 수열에너지로 대체해 연료전지 설비비 152억원과 설치부지 1000㎡ 확보 비용 등 총 205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얻는다.

수자원공사는 "수열에너지를 공급하면 지상광장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친환경 도시 가치 증대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열에너지는 해수 표층 및 하천수에 저장된 열에너지를 의미한다. 여름철에는 기온보다 차갑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물의 열을 에너지로 변환해 활용한다. 특히 수열 냉·난방 시스템은 별도의 연료 연소 과정이 필요없어 친환경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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