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추석 장보기는 전통시장에서..마트보다 20% 저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발표
6~7인 가족 전통시장 21만원, 대형마트 26만7888원

강재규 선임기자 승인 2020.09.16 15:30 | 최종 수정 2020.09.16 17:29 의견 0
2020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 비교 (자료=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올해 민족 대명절을 앞두고 추석 상차림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오른 물가를 실감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알뜰한 추석 명절 준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별 7개구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2020년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을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조사대상을 기존보다 축소해(25개 자치구 → 5개 권역생활권별 7개 자치구) 진행됐다. 

지난 9일 하루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7명이 서울시 전통시장 14곳, 대형마트 7곳 등을 직접 방문해 주요 추석 성수품의 소매비용을 조사했다.
   
공사는 2017년부터 점차 단출해지고 있는 차례상차림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자문 및 서울시민 대상 설문을 시행하고 있다. 
   
간소화 추세를 반영해 추석 수요가 많은 주요 36개 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13,428원으로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67,888원으로 전년 대비 13% 상승해 올해에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20% 가량 저렴했다.

전통시장의 경우 무 알배기배추 대파 애호박 등의 주요 채소류가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크게 상승했다.

밤(생율) 깐도라지 오징어 소고기 등도 전년 대비 상승했다. 

하지만 사과 배 곶감 등의 과일류와 소면 부침가루 맛살(꼬치용) 등 일부 가공식품류는 소폭 하락했다.

대형마트의 경우도 무 알배기배추 대파 애호박 등 채소류가 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외 밤(생율), 오징어 및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도 상승했다. 반면 배 대추 고사리 시금치 등은 소폭 하락했다. 
  
한편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188,276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12%, 3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