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시대 활짝..LCK 서머 결승 DRX 상대 3-0 완승, 롤드컵 직행

담원 상체 중심에서 하체 중심 조합 새로운 시도 성공
DRX 김대호 감독 LCK 왕좌 4번째 도전 또 실패

김진욱 기자 승인 2020.09.06 09:31 | 최종 수정 2020.09.06 09:57 의견 0
2020 LCK 서머 우승을 차지한 담원게이밍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자료=라이엇 게임즈)

[한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담원게이밍이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의 왕좌를 차지했다.

담원게이밍은 5일 각 팀 연습공간에서 펼친 LCK 서머 온라인 결승에서 DRX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담원게이밍은 LCK 서머 우승과 롤드컵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특히 하부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를 통해 LCK에 입성한 팀이 LCK 우승을 차지하는 첫 번째 팀으로 기록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1위를 지속적으로 이어왔고 결승에서도 자신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정규 시즌 빠른 속도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였던 담원게이밍이 결승에서는 전혀 다른 운영으로 상대를 당황케 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담원게이밍은 정규시즌 주로 상체 라인(탑, 미드) 중심의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결승 1세트부터 완벽하게 달라진 전략으로 임했다.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과 서포터 ‘베릴’ 조건희을 전략의 중심으로 하는 픽을 선택한 것.

반면 DRX는 담원게이밍의 상체를 공략할 픽으로 대비를 했다.

결과는 의외의 선택을 한 담원게이밍의 완벽한 승리였다. ‘너구리’ 장하권을 중심으로 상체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펼쳤고 그 사이 하체 장용준과 조건희가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경기 20분 용을 차지하기 위한 한타 싸움에서 우세를 차지한 담원게이밍이 DRX를 압박하며 승리를 잡아냈다.

담원게이밍 이재민(가장 오른쪽) 감독이 우승이 확정된 후 '너구리' 장하권을 안고서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자료=라이엇 게임즈)

2세트 상단의 ‘너구리’ 장하권과 하체의 조합이 또다시 힘을 발휘했다. 담원게이밍은 초반 DRX의 효과적인 공략에 잠시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게임이 잠신 중단된 사이 전열을 재정비한 담원게이밍은 DRX의 ‘표식’ 홍창현의 릴리아와 ‘데프트’ 김혁규의 이즈리얼을 잡아낸 후 바론 버프까지 차지하며 경기를 압도했다. 이후 공격적인 운영으로 2세트도 가져갔다.

운명의 3세트. 담원게이밍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초반 잡았다. 경기 시작 17분도 안 돼서 킬 스코어 7-0, 글로벌 골드 격차를 6000이상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의 방향을 갈랐다. 이후 담원게이밍은 빠른 공격으로 DRX를 압박했다. 잠시 DRX가 반격을 하는 듯 했지만 이미 업그레이드와 아이템에서 엄청난 우위에 오른 담원게이밍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담원은 경기 시작 30분 만에 3세트를 가져오며 LCK 서머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편, DRX ‘씨맥’ 김대호 감독은 4번째 LCK 왕좌에 도전을 했지만 4번 모두 준우승에 머무는 독특한 기록을 남겼다. 자신이 맡은 팀을 모두 정규시즌 결승에 올려놓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결승에서만 서면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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