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경제 일정] 코로나 경기 대책 윤곽 발표..아시아나 인수 결렬 공식화 예상

박수진 기자 승인 2020.09.05 10:32 | 최종 수정 2020.09.07 01:56 의견 0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다음주 경기보강 대책의 윤곽을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4일 차관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법·제도개혁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다음주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경기 대책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또한 코로나19 경제 여파를 가늠할 수 있는 재정·고용, 대출·통화량 관련 지표들도 속속 공개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의 아시아나 인수 결렬이 공식적으로 선언될 가능성도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경기보강 대책의 윤곽을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2차 확산의 피해가 큰 영역에 경기 대책의 재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매출이 급감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장 기간에 걸친 장마로 피해를 본 고용 취약계층 역시 우선 지원 대상이다.

오는 8일에는 기획재정부가 월간 재정동향을 내놓는다. 재정동향은 세입과 세출, 이에 따른 나라살림(재정) 사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올해 상반기(1∼6월) 총수입(226조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조1000억원 줄고 총지출(316조원)은 31조4000억원 증가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상반기 110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관리재정수지는 정부의 실질적 재정 상태를 반영한다.

통계청은 9일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코로나19 2차 확산 시기가 8·15 광복절 직후였던 점을 고려하면 2차 확산에 따른 고용 악화가 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날 한국은행은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7월 말 기준 통계에서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936조5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7조6000억원이나 급증했다. 7월만 놓고 보면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였다. 8월 역시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 청약 열풍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역대급’으로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어 한은은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국회에 제출, 다음날 11일 ‘7월 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공개한다. 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의 영향으로 여전히 기업과 가계 등이 대출을 통해 자금을 대거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시중 통화량은 7월에도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결렬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인수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최종 제안을 던졌지만, HDC현산은 거듭 ‘12주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초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아시아나 매각 무산과 그에 따른 경영정상화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계약 당사자인 금호산업의 공식 계약 해지 통보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정부는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심의위원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원 규모와 방식 등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에 올해 말까지 2조원 안팎의 기안기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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