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톱 10 은행 도약 교두보 마련..부코핀은행 지분 인수 마무리

조승예 기자 승인 2020.08.26 11:44 의견 0
지난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부코핀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KB국민은행과 부코핀은행 이사진 및 경영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kb국민은행)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톱10 리테일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5일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은행(Bank Bukopin)의 지분 67% 인수를 위한 주주총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6일 이사회에서 부코핀은행 추가 지분인수를 결의한 이후 추진해 왔던 지분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의 지분 22% 투자 이후 리스크관리, 리테일, 디지털뱅킹, IT 등을 중심으로 부코핀은행에 대한 역량 이전 방안 마련에 집중해왔다. 현지 금융당국의 지원 아래 부코핀은행의 추가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달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11.9%, 이달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3.1%를 취득해 총 6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투자금은 전체 약 4000억원 수준이다.

KB국민은행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과 외국자본의 경영권 인수에 대한 경계 등으로 인수협상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KB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의지를 현지 금융당국(OJK) 포함 인도네시아 정부기관, 주요 주주,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해 단기간 내에 3분의2 이상의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부코핀은행 본점 전경 (자료=KB국민은행)

이번 인수로 현지에 진출해 있는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과 함께 인도네시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부코핀은행은 지난 1970년에 설립되어 50년의 역사를 가진 은행으로 412개의 지점 및 835개의 ATM 등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형 은행이다.

전통적으로 연금대출, 조합원대출, SME대출 취급을 통해 리테일 위주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BUKU3 은행 중 유일하게 정부 지분을 보유한 은행으로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는 등 잠재 역량도 풍부한 편이다.

KB국민은행은 인수 후 SOHO, SME, 리테일 등에 대한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노하우 및 선진화된 디지털 역량 등을 접목하여 부코핀은행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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