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에 집값 급등..매매, 전세 동반 상승세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8.14 17:05 의견 0
세종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세종시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감정원 주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2.48%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폭을 자랑했다.

지난해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행정수도 이전 발언 이후 가격이 더 뛰고 있다. 발언 이전인 지난달 셋째주 0.97%였던 주간 상승률은 발언 이후인 지난달 넷째주 2.95%로 급등했다. 이달 첫째주(2.77%), 둘째주(2.48%)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31.6%나 폭등했다. 전셋값 역시 21.8% 급등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 11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아파트 전용 84.97㎡는 지난달 7일 9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12월 6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2억4000만원 오른 것이다. 현재 호가는 10~11억원에 달한다.

해들마을6단지 e편한세상세종리버파크 99.07㎡(16층)은 지난 1일 1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12일 8억5000만원(6층)에 거래된 것보다 4억4000만원 올랐다.

인근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 발언 이후 외지에서 무작정 사고 보자 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며 "비싼 아파트보다는 7~8억원짜리 매물들이 주로 거래됐다"고 말했다.

인근 B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 얘기가 나오고 호가가 2~3억원가량 올랐다"며 "가격이 급등하면서 집 주인들도 매물을 많이 거둬들여 현재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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