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 구글·애플 '갑질'에 전면전..통행세 30% 둔 '포트나이트' 퇴출 소송전

김진욱 기자 승인 2020.08.14 10:42 | 최종 수정 2020.08.14 10:47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에픽게임즈의 크로스플랫폼 게임 ‘포트나이트’가 전세계 최대 앱 마켓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퇴출됐다.

해외 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가 삭제됐다고 전했다.

포트나이트가 업데이트를 통해 자체 결제 시스템을 강화했고 이에 애플과 구글이 대응한 것이다.

에픽게임즈는 최근 에픽의 자체 포털을 통해 유료아이템을 구매할 경우 20%를 할인해주는 옵션을 게임에 추가했다. 애플과 구글이 가져가는 통행세 30%를 우회하기 위한 것이다.

애플과 구글은 이러한 이유로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했고 이에 대해 에픽게임즈는 불법적인 독점 지위를 활용하고 있다며 바로 소송을 제기했다.

포트나이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2018년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까지 성장했다.

국내에는 지난 2018년 1월 23일 PC 버전을 출시를 시작으로 차례로 모바일 버전이 공개됐다.

앱 마켓을 쥐고 있는 애플과 구글과의 분쟁은 예고된 것이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는 포트나이트가 인기를 더하며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인 2018년 8월부터 "구글에 지불해야하는 30%의 수수료는 너무 높은 비용"이라며 "개발자가 수익의 70%만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말해왔다.

이러한 의미에서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으면서 구글 플레이에 출시하지 않았다. 대신 삼성 갤럭시 스토어와 포트나이트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버전을 유통해왔다.

하지만 올해 4월 사업적인 한계를 인식하고 결국 구글 플레이에 출시했다. 포트나이트는 PC로 시작해 모바일, 콘솔 이용자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이러한 특성상 전 세계적으로 절대적인 앱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포기하긴 어려웠다.

그런데 결국 플랫폼 사업자의 30% 수수료를 놓고 에픽게임즈와 애플, 구글이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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