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23일 연극·뮤지컬] '금란방 '서울예술단 요절복통 신작 찾아와

김지연 기자 승인 2018.12.17 18:0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이번 주(17~23일) 연극·뮤지컬 무대에는 새롭게 찾아오는 신작 하나가 기대를 끌고 있다. 색다른 매력으로 매 작품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서울예술단의 신작 '금란방'이 바로 그것. 소극장 무대를 채우는 창작 가무극으로 유쾌한 코미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인공이 들려주는 오묘한 이야기와 금기가 만들어낸 낭만이 관객을 기다린다.

■뮤지컬

▲금란방(1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개막)

강력한 금주령이 시행된 조선 영조 시대에 있었을 법한 밀주방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민가 제사는 물론 종묘제례에서도 술을 쓰지 않았을 정도로 엄격했던 영조 시대의 금주령과 조선 후기 인기를 끈 전기수(소설을 전문적으로 낭독해주는 사람)를 두 축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한 번 들으면 헤어날 수 없는 마성의 전기수 이자상과 낭독의 기술이 절실한 왕의 신하 김윤신, 이자상을 흠모하는 철없는 딸 매화와 현명한 몸종 영이, 금주단속반 꽃미남 윤구연이 얽히고설키며 펼쳐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갈라콘서트 'UNSUNG'(21일 CJ아지트 대학로 개막)

CJ문화재단의 공연 창작자 지원 사업 ‘스테이지업’을 통해 배출된 창작 뮤지컬의 주요 넘버를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연말 콘서트다. 'UNSUNG(언성)'은 ‘아직 불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노래’란 뜻. 신인 창작자들의 새로운 뮤지컬 주요 넘버(노래)들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연말 공연으로 기대를 높인다.

▲오! 캐롤(22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개막)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오 캐롤(Oh Carol)’, ‘유 민 에브리씽 투 미(You Mean Everything to Me)’,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 ‘스튜피드 큐피드(Stupid Cupid)’ 등 중·장년층을 추억에 젖게 하는 닐 세다카의 히트 팝, 젊은 층이 한 번쯤 들어 봤을 만한 익숙한 멜로디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그날들 부산(23일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개막)

뮤지컬 ‘그날들’은 올해 12월 부산공연을 시작으로 공연을 연다. 서울 공연은 내년 2월에 찾아온다. 故 김광석이 부른 명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연극

▲회색도시(17일 대학로 민송아트홀 2관 개막)

2018 극단 꾼의 정기 공연이다. 끊임없이 선택이 강요되고 빠른 선택을 강요받는. 치열한 현대 사회 속에서 굶주림과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신체극으로 표현한다. 절대적인 굶주림을 채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신체의 움직임, 이미지로 나눠보고자 한다.

▲달수랑 정직이랑 바다아이(20일 나온씨어터 개막)

창작집단 몽상공장의 여덟번째 작품이다. 전자기 폭풍 이후로 과거처럼 퇴보한 미래를 그린다. 뱁파이어 달수가 운영하는 매혈전당포를 배경으로 인간 해아, 안드로이드 정직의 티격태격 풍경을 담는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마른대지(20일 예술공간 혜화 개막)

미국의 극작가 루비 래 슈피겔의 작품이다. 두 10대 소녀의 이야기. 누구의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를 온몸으로 겪어내는 에이미와 에스터의 이야기다. 삶의 다양한 갈림길 위에서 스스로 나아갈 길을 선택하는 아이들을 통해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바람직한 청소년(20일 소극장 혜화당 개막)

작가 이호진의 '바람직한 청소년'이 세 번째 시즌으로 찾아온다. 문제적 청소년의 본질을 들여다 보는 시간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무대다.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리얼한 모습을 통해 어른들에게 작지 않은 의미와 메시지를 전한다.

로더리고(20일 혜화동 1번지 개막)

2018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단 선정작으로 관객을 찾아오는 작품이다. 창작집단 다정다감의 두번째 정기공연이기도 하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원작으로 한다. 김준호 작가를 필두로 ’손’,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로 이미 대학로에서 믿고 보는 연출 로 이름을 알린 이기쁨 연출이 참여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분노하세요(2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개막)

'그게 아닌데' '맘모스 해동' 등을 선보인 작가 이미경의 작품이다. 최대 상금 3억이 걸린 '분노 서바이벌 오디션'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다. 장연익, 박윤희, 성노진, 원춘규, 박완규, 이철희, 이호열, 김은우, 박소연, 이상숙, 이현직 등 탄탄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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