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은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삼성전자, 승진 단 2명에 사장단 전부 연임

장원주 기자 승인 2018.12.06 11:52 의견 0
6일 삼성전자는 김기남 대표이사 겸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자료 = 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 = 장원주 기자] 지난해 대규모 세대교체로 '물갈이'를 한 한 삼성전자는 올해는 조용하게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재용 부회장 경영복귀 후 첫 사장단 인사로 물갈이 폭에 관심이 집중됐다.

결과적으로는 이 부회장은 상고심 재판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 아울러 사업부문에서 괄목한 성과를 거둔 인사를 중용했다.

삼성전자는 6일 김기남 대표이사 겸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노태문 IM(IT·모바일)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2019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삼성전자 3인 부문장 중 유일한 승진자다.

그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다.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인 노태문 부사장도 휴대폰 사업 성장과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두 승진자 모두 안정 속 성과주의에 기반한 '신상필벌'의 인사를 해나가겠다는 이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윤부근, 신종균에 이어 김기남 부회장까지 4명 부회장 체제로 가게 됐다. 승진 대상자는 겨우 2명으로, 2014년에 발표한 2015년도 인사 이후 최소 규모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총 14명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DS 사업부문의 김기남, 스마트폰 사업 등을 담당하는 IM 사업부문의 고동진, TV·백색가전 등을 맡은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의 김현석 등 3명의 대표이사는 모두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에 대폭 인사가 있었기 때문에 또 인사를 크게 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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