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맛!] 재미와 작품성 극찬..기욤 뮈소의 매혹적 스릴러 ‘아가씨와 밤’

이지현 기자 승인 2018.11.26 17:4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지현 기자] 한국인이 사랑하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가 매혹적인 로맨스 스릴러를 들고 돌아왔다.

도서출판 밝은세상은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아가씨와 밤’을 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아가씨와 밤’은 판타지적인 요소는 없지만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강렬한 서스펜스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설의 주요 배경은 기욤 뮈소가 나고 자란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르의 앙티브다. 

소설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코트다쥐르, 1992년 겨울’과 ‘코트다쥐르, 2017년 봄’이다. 1992년 코트다쥐르의 생텍쥐페리고교 졸업생들인 토마, 막심, 파니, 스테판과 그해 겨울 실종된 그들의 동급생 빙카의 이야기가 25년이라는 시간의 장벽을 허물고 되살아난다. 무려 25년의 시차를 두고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등장인물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이다. 

1992년 대다수 학생들이 고향으로 떠난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생텍쥐페리고교에서 살인을 저지른다. 체육관 신설공사 현장에 사체를 유기하고 치밀한 은폐를 시도해 완전범죄를 획책한 사람들이 바로 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들인 토마, 파니, 막심, 막심의 부친 프란시스, 토마의 모친 안나벨이다. 

경찰도 전혀 단서를 찾아내지 못하고 종결된 빙카 실종사건이 25년이라는 시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다시 주목받는다. 

밝은세상 관계자는 “매우 단순한 사건인 듯 보이지만 비밀을 파헤쳐갈수록 놀라운 사실들이 새록새록 드러난다. 책을 손에서 놓기 힘들 만큼 흥미진진한 전개와 기막힌 반전, 의표를 찌르는 결말이 함께 하는 소설”로 소개했다.  

주인공 토마의 아버지는 ‘삶의 현장은 어디나 전쟁터이고 기본적으로 폭력적일 수밖에 없어’라고 말한다. 토마의 엄마는 "문명이란 불타는 혼돈 위를 살짝 덮고 있는 얇은 막에 불과해. 산다는 건 어차피 누구에게나 전쟁이라는 걸 잊지 마'라고 외친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세상은 결코 말랑말랑하고 로맨틱한 곳이 아닐뿐더러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 잠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될 만큼 위험한 곳이라는 섬뜩한 진단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여러 매체의 극찬도 끊이지 않는다. 잡지 <팜므 악튀엘>은 “이 소설의 첫 페이지를 펼쳤다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되리라 보장한다”며 프랑스 인터(France Inter) 방송은 “요즘 세대들과 이전 세대들이 동시에 좋아할 수 있는 효과 만점의 스릴러!”라며 극찬했다. 

이번 신간은 기욤 뮈소의 15번째 장편소설이다. 기욤 뮈소는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뜨겁게 주목받는 작가다.

2018년 작 ‘아가씨와 밤’은 프랑스에서 초판 55만 부가 판매됐다. 전 세계 3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프랑스 FR2 방송은 아가씨와 밤을 토대로 전격적으로 드라마 제작을 결정했다. 

기욤 뮈소는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났다. 니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몽펠리에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첫 소설 ‘스키다마링크’에 이어 2004년 두 번째 소설 ‘그 후에’를 출간하며 프랑스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기욤 뮈소의 근래 작품들은 기존의 장점에 탄탄한 구성, 인간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강렬한 서스펜스가 가미된 스릴러 소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의 소설은 무려 200주 이상 베스트셀러에 등재되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구해줘’를 비롯해 이후 출간한 14권 모두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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