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보험가입자 모시기 경쟁 치열..보험사들 1만원 이하 '미니보험' 마케팅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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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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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소액으로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으로 젊은 소비자 유치에 나섰다. (사진=SBS CNBC뉴스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은정 기자] 보험사들이 2030소비자 유치를 위해 '미니보험' 마케팅에 나섰다. 수익은 적지만 보험료 부담이 적은 보험을 팔아 미래 보험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 라이나, 교보 등 여러 보험사들이 '미니보험' 상품을 내놨다. 미니보험은 1만원 이하 보험료로 소비자가 원하는 한 두가지의 보장만 담은 보험이다. 청년층 소비자 겨냥 상품인 만큼 접근성 좋은 온라인으로 직접 가입할 수 있다. 특정 질병이나 재해사고 등에 한정해 보험의 보장 내용을 단순화해 가입 장벽을 낮췄다.
미니보험이지만 암보험부터 운전자, 펫사랑 보험까지 보험 종류도 다양하다. 처브라이프생명은 20세 여성 기준 월 180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처브오직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을 지난 1월 출시했다. 인바이유의 운전자보험은 월 1500원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비싼 치아치료도 1만원 이하 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라이나생명의 9900ONE치아보험은 월 9900원으로 충치, 치주질환, 크라운치료를 무제한 보장한다.
소비자 맞춤형의 미니보험도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펫사랑m정기보험을 내놨다. 월 3900원(30세 남성 기준)을 내면 보험가입자가 사망하면 500만원을 주고 반려 동물은 다른 곳에 입양해 준다. 현대해상은 겨울 스키어들을 위한 아이올모바일스키보험으로 1회 2300원에 3일간 상해, 골절에 대해 배상책임을 진다.
삼성생명도 지난 9월 월 500원대 '미니 암보험'을 내놨다.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적어 돈을 많이 벌기는 어렵다. 하지만 여러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미니보험'을 내놓은 것은 젊은 미래 보험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소액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젊은 소비자가 보험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든 것"이라며 미니보험 출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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