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7.1일 연극·뮤지컬] 밀도 높은 이야기! 소극장 깊이 만끽할 시간

이슬기 기자 승인 2018.06.25 08:2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이번 주(25일~1일) 개막을 알리는 소극장 작품이 가득하다. 국립극단의 ‘손님들’을 필두로 대학로 곳곳의 소극장들이 새로운 공연으로 찾아온다. 각기 다른 소재와 매력으로 관객들에게는 골라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가까운 만큼 밀도 높은 공연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극

▲손님들(26일 소극장 판 개막)

지난해 연극계 주요 상을 휩쓴 ‘손님들’이 재공연으로 찾아온다. 자식이 부모를 살해한 실제 사건과 환상을 절묘하게 뒤섞어 한 가족의 비극을 진중하면서도 흥미로운 시선으로 그린다. 용서받지 못할 가족이 평범함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배우 김하람, 임영준, 이진경, 박종태, 이수미, 홍성락, 오남영이 출연한다.

▲보통의 택시(26일 대학로 소극장 천공의 성 개막)

택시라는 소재를 통해 11개 에피소드를 담은 옴니버스 연극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을 무대에 올리고 보통 사람들의 삶을 함께 이야기하는 극이다. 소소하지만 진심 어린 이야기로 더 큰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배우 김형중, 김세환, 이소연이 출연한다.

▲우월한 나라(27일 여행자극장 개막)

공부 잘하고 예쁘고 빽도 좋은 '나라'가 전학을 오면서 묘하게 비틀어진 학교 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흠이 전혀 없을 것 같던 나라의 어두운 이면을 눈치챈 '하루'와 이리저리 흔들리는 아이들을 통해 추악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린다. 배우 박현주, 고민희, 진영진, 최고은, 서민균, 유영준, 표예리, 김다연이 무대에 오른다.

▲한 줄기 소란(27일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개막)

인간의 위선을 말하는 작품이다. 평안하고 평범한 일상을 꿈꾸지만 타인의 일상 엿보기를 원하고 타인의 불행을 이야기의 소재로 삼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극 속의 작가 지망생들의 이야기는 작가에 대한 모순된 신념과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의 경계를 나타낸다. 배우 양진규, 이설민, 이수현, 구관회가 열연한다.

▲문신(28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개막)

극작가 데아 로어의 이야기를 담는 무대다. 지난 2017년 '권리장전_국가본색'에서 개막작으로 초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사랑과 헌신이라는 외형 뒤에 감춰진 가족 내 근친상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모순적 병폐로 가득한 사회를 한 가족의 모습으로 압축한다. 배우 이미라, 이정국, 이승철, 이윤주, 이민우가 캐스팅됐다.

▲만주전선(28일 올림픽공원 K아트홀 개막)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출가 박근형의 ‘만주전선’이 돌아온다. 지난 2014년 초연 당시 한국연극 베스트 7에 선정되고 2015년에는 제36회 서울연극제 개막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일제 식민지 치하 시절 신분 상승의 꿈을 안고 만주국으로 달려간 젊은이들의 삶이 무대를 채운다. 배우 강지은, 정세하, 권혁, 이호열, 김은우, 심재현이 출연한다.

▲리차드 3세(29일 명동예술극장 개막)

국립극단의 해외초청공연으로 소개되는 무대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리차드 3세’를 원작으로 하지만 추악한 괴물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서커스를 연상시키는 화려함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신의 환영과 마주한 광대가 이야기를 이끌고 자신들만의 리차드 3세를 창조하려 한다. 무대 위 단 두 명의 배우는 수십 개의 얼굴로 변하며 쉼 없이 객석을 지배한다. 

▲러브 스코어(29일 상명아트홀 1관 개막)

관객의 잠든 연애세포를 깨워줄 감성 로맨스 연극이다. 우연히 한집에 살게 된 너무나도 다른 두 남녀가 음악을 통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배우 김호진, 임강성, 신진범, 소진, 강연정, 조아라, 한보배, 한상욱, 오영윤, 김영환, 오세미, 장윤이, 김은주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국경의 남쪽(29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개막)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서울예술단의 작품이다. 남과 북으로 갈라진 연인의 이야기를 담는다. 분단과 탈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정치적 이념보다 순수한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정통 멜로 형식으로 풀어내 감동을 준다. 배우 최정수, 강상준, 김건혜, 송문선, 하선진이 출연한다. 서울예술단 단원들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붉은 정원(29일 CJ아지트 대학로 개막)
러시아 3대 문호로 불리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원작 소설 ‘첫사랑’을 각색한 작품이다. 주인공 이반은 한때 살던 정원으로 돌아와 첫사랑 지나를 회상한다. 인간 본연의 감성인 사랑에 대한 예술적 통찰이 무대를 채운다. 배우 정상윤, 에녹, 이정화, 김금나, 박정원, 송유택이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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