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 20.14%...여야 독려 '주효'

강재규 선임기자 승인 2018.06.09 20:41 의견 0
(데이터=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지난 8, 9일 이틀간 실시된 제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이 20.14%로 집계됐다.

또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최종 사전투표율은 21.07%로 마감됐다.

여야 주요 정당들이 각자의 셈법에 따라 사전투표를 독려한 것이 주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 마감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날(8일) 오전 6시부터 시작돼 이날 오후 6시에 종료된 이번 사전투표에서는 전국 유권자 4290만7715명 중 864만897명이 투표에 참여, 총 투표율 20.14%를 기록했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이날 오전 11시(11.97%)를 기준으로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11.49%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다만 지난해 5.9 촛불대선으로 치러진 제19대 대선 당시 최종 사전투표율 26.06%는 뛰어넘지 못했다.

지역별 사전투표율을 보면, 제일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평균을 훨씬 웃도는 31.73%를 기록했다. 전북(27.81%), 세종(24.75%), 경북(24.46%)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제일 낮은 곳은 대구(16.43%)였다. 서울은 19.10%로 평균보다 낮았다. 인천도 17.58%로 평균에 한참 못 미쳤고, 경기 역시 17.47%로 평균보다 낮았다. 부산도 17.16%로 저조했다. 다만 광주는 23.65%로 평균보다 높았다.

지역별 사전투표율에선 전남 장성군이 43.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 고흥군(43.45%), 전북 순창군(42.14%), 경북 군위군(42.05%), 전북 무주군(41.88%) 순이었다.

최소 사전투표율로는 경기 안산시단원구가 14.82%를 기록했다. 이어 충남 천안시동남구(14.89%), 충남 천안시서북구(14.93%), 대구 달서구(15.03%), 경기 오산시(15.05%) 순이었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 12곳의 최종 사전투표율은 평균 21.07%로 마감했다. 총 투표자수는 39만8166명이다.

12곳의 사전투표율을 보면 △전남 영양군무안군신안군(32.29%) △경북 김천시(32.13%) △충북 제천시단양군(22.95%) △광주 서구갑(24.16%) △울산 북구(22.61%) △경남 김해시을(21.53%) △서울 노원구병(20.11%) △서울 송파구을(19.46%) △부산 해운대구을(16.67%) △인천 남동구갑(16.35%) △충남 천안시병(15.69%)  △충남 천안시갑(14.27%) 순으로 높았다.

이같은 높은 사전투표율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여야 주요정당들이 저마다의 셈법에 따라 사전투표를 당원들에게 독려하고 나선 것이 주효했던데 기인하는 측면이 강했던 것으로 일단 분석됐다.

여당으로서는, 6.13지방선거 전날 북미회담이 열리고 선거일 바로 뒤 월드컵축구대회 개막 등 이슈가 잇따르면서 자칫 선거 무관심층이 늘 것을 우려해서, 자유한국당은 이들 이슈에 휩쓸려 집권당표로 돌아서지 않을까 우려해서 사회 전반적인 사전투표 분위기를 만들어갔었다.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경기어려움을 호소하며 집권 1년 정부에 대한 실정으로 표심을 파고들려는 계산에서다.

투표함은 선거일 투표마감시각인 오후 6시 후에 개표참관인과 정당 추천 선관위원, 경찰공무원이 함께 개표소까지 이송한다.

중앙선관위는 "높은 사전투표 참여 열기가 선거일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표참여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면서, "유권자들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정당·후보자의 공약과 가정에 발송된 선거공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비교한 후 투표에 꼭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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