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목동아델리체’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한국정경신문=신영호 기자] 삼성물산이 짓는 ‘래미안 목동아델리체’가 6월 분양에 나선다. 서울 자치구 중 낙후된 동네로 손꼽히는 양천구 신정동에 들어선다. 신정동이 브랜드 단지 조성으로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목동아델리체가 들어서는 서울 양천구 일대가 활기를 띠고 있다. 주택사업 철수설로 깎인 브랜드 신뢰도가 점차 회복되고 있어서다. 삼성물산은 최근 정비사업 수주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업철수설을 일축했다. 신정네거리 인근 공인중개사는 “삼성이 주택사업을 포기한다느니 래미안 브랜드가 사라진다느니 소문이 많이 돌았는데 최근에야 안개가 걷힌 느낌”이라며 “래미안이 들어서면 신정네거리가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일대에는 쇼핑 등 역세권 개발사업이 추진중이다. 또 여의도~신월IC 총 7.53㎞ 구간을 지하화하는 제물포터널이 2020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는 신정뉴타운 2-1구역에 들어선다. 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단지에서 직선거리로 100m 떨어져 있어 초역세권으로 분류된다. 신도림역까지 이동이 수월해 서울 중심지 이동에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흔히 2호선하면 떠오르는 순환선은 아니다. 까치산역까지 4개역을 오고가는 2호선 지선이다. 배차간격이 순환선보다 7분 많은 10분으로 긴 편이다. 지하철로 강남까지 가려면 40분 정도 걸린다.
신정동은 고도제한 규제를 받는 곳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높은 건물을 볼 수 없다.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하늘길이 개발 욕구를 억눌렀다. 비행기 소음을 달고 사는 곳이기도 하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서울 중심지 생활환경과 이곳을 비교하기는 무리”라며 “비행기 소음 문제만 빼면 살기는 괜찮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단지에서 도보 거리에 계남 1근린공원 계남근린공원 신트리공원이 있다. 공원 주변에는 매봉산이 솟아있다. 자연환경 곳곳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편의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공인중개사는 “도시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지만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평일이나 주말이나 동네는 조용한 편”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추정이다. 전용 84㎡ 분양가는 7억원대 중반이다. 주변시세보다 2억원 정도 낮다. 확정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승인이 나야 공개된다. HUG의 분양보증 승인을 통해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게 통제하고 있다.
HUG의 규제는 뒷말을 낳고 있다. 수억원 시세차익이 보장된 로또 아파트를 정부가 만들어주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불법과 편법을 오가는 부동산 투기세력이 실수요자의 청약 기회를 뺏는다는 논리다. 공인중개사는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도 로또 아파트라고 입소문이 나서 청약과열은 불보듯 뻔해 분양시장이 혼탁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는 지하 3층~지상 27층 23개 동 1497가구 대단지로 지어진다. 1497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다. 전용 59~115㎡ 64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