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가상화폐 세계 경제1%도 안돼" ..G20 회담 '규제 기존안 검토'

정 선 기자 승인 2018.03.19 18:18 의견 3
세계금융을 모니터링하는 국제기구 금융안전위원회(FSB) 의장을 맡은 마크 카니 영국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 홈페이지 캡처)


[한국정경신문=정 선 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가상화폐 규제안이 안건으로 올라 국제적인 공조 차원에서 규제가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금융안정위원회(FSB)는 19일부터 20일까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G20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새로운 규제를 고안하는 대신 기존 규제를 검토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FSB는 “가상화폐는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 세계 GDP의 1%에도 못 미치는 영역”이라며 “기본적인 대응 지침에 대한 합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가상화폐를 규제하기 위해선 더 많은 국제 공조와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FSB 의장을 맡고 있는 영국은행 마크 카니 총재는 G20 중앙은행 총재들과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가상화폐에 대한 FSB의 초기 진단은 국제경제 안정성에 위험을 주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영국은행 총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후임자가 누구든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는 대신 기존 규제를 검토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며 “FSB는 새로운 정책을 세우는 것보다는 G20 개혁을 역동적으로 이끌고 엄격한 평가를 통해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광풍이 시작되면서 최근 몇 달간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자 각국이 규제에 나섰다. G20 회원국들은 FSB에 가상화폐 규제 방안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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