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의 장기연임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주사가) 차세대 리더십을 세우게 되는데 회장들이 너무 연임을 하다 보면 그 분(차세대 후보)도 6년씩 기다리게 된다”며 “그러면 그분들도 결국 에이징(나이가 들어서)이 와서 ‘골동품’이 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달 중 금융지주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된다.
이 원장은 “이사 선임 과정, CEO 선임 절차의 공정성·투명성, 이사와 CEO의 임기 등 3가지 관점에서 점검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사외이사 추천권에 관해선 “금융사는 공공성 있는 서비스업으로 어떤 기업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구성·운영돼야 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연금사회주의’ 지적을 일축했다.
현재 진행 중인 BNK금융지주 검사에는 “9일 1차 수시검사 결과를 보고 추가로 살펴보려 한다”며 “그 결과를 보고 금융지주사 전반으로 확대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쿠팡파이낸셜의 고금리 대출 문제에 대해서는 “상도덕적으로 갑질 비슷한 상황”이라며 “정밀한 현장 점검 후 검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조작 사건 처리 지연과 관련해서는 포렌식 인력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금감원 특별사법경찰의 인지수사권 부여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