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전자가 C랩을 통해 키운 스타트업들이 수도권을 넘어 지역 거점까지 기반을 넓히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당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현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원을 받는 'C랩' 스타트업 15개사가 내년 1월부터 열리는 'CES 2026'에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C랩 전시관’을 열고 15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C랩 전시관은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마련된다.

올해 참가 기업은 ▲C랩 아웃사이드 8개 ▲C랩 인사이드 2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개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 4개 등이다. 특히 대구·광주 등 지역 거점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 7곳으로 역대 C랩 전시 중 최다다.

이병철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은 “C랩을 통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받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역 기반 스타트업의 확대는 C랩 생태계 확장의 신호”라고 말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도 처음으로 CES 무대에 오른다. 참여 기업은 ▲셀렉트스타(삼성생명) ▲사이버라이트(삼성화재) ▲위닝아이(삼성카드) ▲필상(삼성증권) 등 4곳이다.

C랩 스타트업들은 올해 CES 혁신상에서 최고혁신상 2개, 혁신상 15개를 포함해 총 17개를 수상했다. ‘망고슬래브’와 ‘스튜디오랩’이 최고혁신상을 차지했으며 ‘리플라’와 ‘딥센트’ 등 지역 스타트업들도 혁신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C랩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금까지 사내·사외 합쳐 959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다. 2023년부터 C랩을 대구·광주·경북으로 확대해 지역 창업 생태계 구축에 나섰으며 내년 중 누적 육성 기업이 1000개를 넘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