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1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과 일반 D램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를 전망해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0조원 가시권 진입으로 전년대비 129%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4분기 서버 D램 가격을 60% 인상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내년 1분기에도 심각한 공급부족으로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40~50% 가격 할증이 예상되는 HBM4 출하 증가가 더해지며 탄력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9조원으로 전년대비 192% 증가를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DS) 영업이익은 15조1000억원 전년대비 422% 급증할 것으로 봤다.
HBM 시장 점유율 확대도 긍정적이다. 내년 HBM 비트 출하량은 전년대비 3배 증가한 112억Gb(기가비트)로 예상된다. 매출은 26조원으로 3배 늘어나고 점유율은 올해 16%에서 내년 35%로 2배 확대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HBM과 일반 D램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에도 경쟁사 평균 대비 43% 할인 거래돼 전 세계 D램 업체 중에서 가장 싼 밸류에이션을 기록 중”이라며 “절대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고려할 때 재평가 국면 진입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