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재명 정부가 동북아 3국의 공식 표기 순서를 ‘한중일’로 통일하기로 했다.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 사용하던 ‘한일중’ 표기를 ‘한중일’로 원상복구하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동북아 3국 표기를 ‘한중일’로 통일해 사용하기로 했다”며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기로 통일해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정부의 표기 혼용으로 ‘어느 나라와 더 가깝나’하는 등의 소모적 논쟁이 이어졌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북아 3국 표기는 전임 정부 이전까지 ‘한중일’이 일반적이었으나, 윤석열 정부는 2023년 9월부터 ‘한일중’ 순서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가치와 자유의 연대를 기초로 미, 일과 보다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어 ‘북미’보다 ‘미북’, ‘한중일’보다 ‘한일중’으로 부르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 외교 기조 아래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회복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14일에는 “중국과 꾸준한 대화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길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