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올렸다.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장기적으로 하위 플랫폼의 트래픽, 광고·커머스 매출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기에 본업 가치에 프리미엄을 부여해서다.
10일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내에서 AI 에이전트를 내재화할 수 있는 플랫폼은 한정돼 있다”며 “가장 먼저 서비스를 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ChatGPT를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들도 파트너사들과 제휴, 연결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 해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2조866억원, 영업이익은 208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이 연구원은 “모빌리티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파악되며 카카오페이가 금융/플랫폼 서비스의 안정적인 성장도 기여했다”며 “보수적인 채용 기조, 일본 픽코마 중심 마케팅비 절감을 포함한 사업 전반의 효율화로 자회사 수익성이 큰 폭의 개선을 시션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카카오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8조1104억원, 영업이익 7048억원을 전망했다.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반영해 추정치를 상향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가 그리는 AI 에이전트 생태계는 자체 모델 카나나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트 확장, 고도화돼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며 “현재 카카오맵/예약하기/멜론/선물하기/톡캘린더를 지원하며 금융, 모빌리티 탑재 예정이다. 이후 외부 파트너 합류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