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환율 상승 영향으로 양호한 이익과 보통주자본비율(CET1) 방어가 전망되서다.

14일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내년 비이자이익 성장에 기저효과 작용 가능성과 3분기까지 충분히 확보한 대출 성장을 감안할 때 13% 이상의 CET1 관리 능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자본시장 중심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과거 충당금 부담으로 부진했던 증권 자회사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판단했다.

KB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3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비 12.5% 감소한 수준으로 컨센서스를 5.4% 하회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원화대출은 전분기 대비 2.1% 성장하고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며 “3분기 누계 대출성장은 4.7%로 충분한 성장세를 시현했으며 기업대출이 6.6% 성장하며 시중금리 하락 대비 양호한 NIM이 관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 비이자이익은 1.9% 감소할 전망이다. 수수료 순익은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환율이 49.7원 상승하며 약 450억원 규모의 환차손이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3분기 CET1은 13.2% 수준은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율 영향으로 약 15bp 하락 요인이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