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공식 철회했다. 총수 출석 부담과 중복 출석 방지 기조에 따른 결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AI 서밋 2025’ 준비 일정과 맞물려 출석 일정 조율이 진행 중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12일 정의선 회장 증인 채택을 철회했다. 현대차 사내 하청업체 해고 노동자 집회 및 책임경영 관련 질의를 위해 증인 출석 예정이었으나 기업 총수 출석 과다 부담을 고려해 결정했다.
최태원 회장은 SK텔레콤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을 중심으로 28일 예정된 정무위 국감에 출석이 예정돼 있다. 다만 최 회장은 다음달 3~4일 서울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5’를 주도한다.
글로벌 AI 기업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 행사는 국내외 AI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 행사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SK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올해 국감에는 기업 총수·경영진 200명 안팎이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당은 ‘증인 최소화’ 원칙을 내세워 중복 출석 방지와 불필요한 증인 소환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 총수를 대거 소환하는 것은 경영 부담을 가중할뿐더러 기업 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