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키움증권이 유한양행에 대해 렉라자 병용 피하주사(SC) 제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선호의약품 등재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22일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시장 침투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주요 이벤트인 렉라자 병용 약물의 SC 제형 연내 승인이 전망된다”며 “전체 생존 기간에 대한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논문 게재로 NCCN 선호의약품 등재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고 밝혔다.

FDA가 공개한 최종 보완요구 공문에서는 임상 데이터의 안정성과 유효성 부족 때문이 아닌 행정적·절차적 문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보고서는 연내 리브리반트SC 제형 승인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 실적은 유럽 출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유입과 연구개발(R&D) 비용에 따라 변동 폭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키움증권은 R&D 비용을 상반기 분기 평균 480억원 대비 높은 600억원대로 추정했다. 또 유럽과 중국 마일스톤 유입이 예상되는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더 양호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회성 마일스톤 외에도 렉라자 로열티 유입 증가와 고마진 원료(API) 공급 증가도 예상됐다.

허 연구원은 “작년 9월 이후 길리어드로부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C형간염바이러스(HCV) 치료제 원료의약품을 총 3657억 규모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중국에서 공급하는 물량이 유한양행으로 넘어오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어 “생물보안법에 대한 우려감에 벤더를 교체하는 구조적 변화로 볼 수 있다”며 “지분율 100% 원료 공급 자회사 유한화학은 현재 총 99만4000리터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고 약 25만 리터를 증설을 추진해 오는 2027년 하반기부터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