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삼성SDI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4만원을 유지했다.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에서다.

22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4분기부터 유럽 고객향 출하 회복으로 각형 EV 배터리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미국 SPE 공장의 EV 배터리 생산라인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전환해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면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령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2900억원, 영업적자 318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영업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실적은 2분기와 유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전자재료 실적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OLED 소재는 스마트폰향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는 고대역폭메모리(HBM)향 중심으로 출하 확대 효과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ESS는 미국 관세 인상 영향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각형 EV 배터리도 미국 SPE 공장 가동 중단 및 유럽향 판매량의 제한적인 회복세로 인해 전분기 대비 유의미한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1000억원 내외 수준의 최소 주문 물량 미달 보상금 반영이 전망돼 전사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