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현대건설이 이라크 총리실에서 약 4조원 규모의 해수공급시설(WIP)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라크 총리실에서 열린 WIP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에서 패트릭 푸얀 토탈에너지스 CEO(왼쪽)와 류성안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오른쪽)이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운데)가 지켜보는 가운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지난 14일 진행된 계약 서명식에는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하얀 압둘 가니 이라크 석유부 장관, 사드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패트릭 푸얀 토탈에너지스 최고경영자(CEO), 류성안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이라크 내 ▲가스 ▲석유 ▲태양광 ▲해수 처리 등 가스 개발 통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WIP 프로젝트는 코르 알 주바이르 항구 인근에 하루 500만 배럴 용량의 용수 생산이 가능한 해수 처리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다. 이곳에서 생산된 용수는 이라크 대표 유전의 원유 증산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와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 석유회사,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인 카타르 에너지가 공동 투자하는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9개월이다.

WIP는 2030년까지 원유 생산량을 800만 배럴까지 증산하기 위한 이라크 주요 정책사업 중 하나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라크 내 원유 생산량 증가는 물론 국가 재정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오랜 기간 주요 국책 공사를 수행해 온 현대건설에 대한 신뢰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라며 “이라크에서 지속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다양한 분야의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