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4대 그룹을 포함한 국내 대표 기업들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현지 사업 확장과 투자 확대에 나선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 16명이 워싱턴DC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 16명이 워싱턴DC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 애플과 잇따라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차세대 HBM 생산용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210억달러를 미국 자동차·부품·물류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LG그룹은 미시간주 랜싱과 애리조나에 배터리 단독 공장을 짓고 있다. 조지아와 오하이오에서는 현대차, 혼다와 각각 합작 공장을 운영한다.
한화그룹과 HD현대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조선업 부활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GS그룹은 미국 LNG 프로젝트와 에너지 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다. LS그룹은 버지니아주 해저케이블 공장 등에 30억달러 투자 계획을 세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 한미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그룹은 현지 바이오기업 생산 공장 인수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
네이버는 AI 관련 협력 확대를,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정상회담이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 확대와 양국 경제 협력 강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