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2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KT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서비스매출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장민 KT 재무실장은 11일 자사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KT는 2분기 부동산 관련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다만 별도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도 서비스매출의 성장이 지속되며 좋은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그는 “비용 측면에서는 인력구조 개선 효과로 인건비가 잘 관리되고 있고 감가비도 5G 투자가 상각돼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수수료나 판매비 증가 리스크가 있지만 실적과 연계되는 것이라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손꼽은 AI 사업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협력 강화 ▲독자 모델 기반 멀티모델 ▲내부 접목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비롯해 팔란티어와의 독점 솔루션 공급 계약 등 외부 파트너들과 협력해 부족한 역량을 채워나갈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SPC(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나 코리안 챗GPT 등을 선보이는 것을 첫 번째 전략으로 제시했다.
두 번째는 멀티모달 전략이다. MS 협력은 물론 독자 모델인 ‘믿음 2.0’ 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해 나간다는 것이다. 라마 등 오픈소스 모델도 활용해 AI 풀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미디어 서비스나 네트워크 등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관련해 장 실장은 지니TV 셋톱박스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거나 기지국 운용에 접목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단통법 폐지 이후의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경쟁 과열 양상이 나타나더라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이미 5G 보급률이 높아지고 단말기 교체주기도 장기화됐다는 점에서다. 특히 통신사들도 AI 투자에 집중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어 무선 시장 경쟁이 장기간 이어지긴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배당이 있을 것으로 봤다. 또한 밸류업 계획에 따른 자사주 매입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방침이다.
장 실장은 “내년 이후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의사결정이 있겠지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주주·시장 친화적 배당정책도 지속돼 왔기에 시장에서도 실망하지 않을 배당 정책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밸류업 계획에 따른 자사주 매입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