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교보증권이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9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주택사업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17일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분기 현대건설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6000억원, 220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주택사업 부문의 도시정비사업을 기반으로 한 매출인식은 점차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출규제로 부동산에 단기적 영향이 있겠지만 분양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2021~2022년의 저마진 사업장 준공 효과는 주택 부문 매출총이익률(GPM)을 개선할 전망이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의 안전점검 강화로 인한 비용증가는 손익 증가세를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택·건축 부문이 전사 매출과 이익에서 높은 기여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양 물량이 감소한 상황에도 브랜드 선호도를 기반으로 공급 측면에서 경쟁력을 유지 중이란 평가다. 이와 함께 자체 금융조달 지원을 통한 이주비 대출 해결 방안 고려는 분양심리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의 실적 인식은 올해 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웨스팅하우스와 협업을 통해 진행되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7·8호기 원전은 4분기에 본계약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핀란드 원전은 타당성 평가가 진행 중으로 오는 2027~2028년에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진행할 것 같다”며 “원전 사업의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