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네오플의 노사 갈등이 길어지는 가운데서 게임 이용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네오플 노조 파업에 이은 ‘DNF 유니버스 2025’ 취소 관련 게임 이용자 피해 사례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가 네오플 노사 갈등으로 인한 유저 피해를 지적했다.
협회는 파업 여파로 이용자들이 고대하던 의 20주년 행사가 취소되고 게임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 우려했다. 또한 굿즈 제작 등 비용을 지출한 이용자들의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는 등의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고 알렸다.
특히 협회는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DNF 유니버스 2025’ 취소 관련해 이용자 피해 신고 창구를 개설하고 사례를 접수받고 있다. 주요 피해 유형으로는 ▲행사 취소로 인한 굿즈 제작 비용 손실 ▲숙소 및 교통 예약 취소 비용 ▲기타 행사 취소로 인한 금전적 피해 등이 포함된다.
협회에 따르면 숙박 예약 취소로 숙박료 절반에 이르는 수수료를 부담하거나 판매용 굿즈의 디자인 및 발주에 약 700만원을 지출한 사례 등이 접수됐다. 이외에도 행사 일정에 맞춰 휴가를 사용하거나 일정을 미루는 등의 비금전적 피해 또한 다수 보고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등 네오플 게임 이용자들은 ▲2023년 부진한 업데이트 ▲2024년 시즌 콘텐츠의 실패 ▲다수 유저층의 요구에 역행하는 일부 게임 아트 ▲성의 없는 QA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이 네오플 직원들의 성과가 아님을 지적하며 파업을 주도한 노조 측을 성토한 것이다. 이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자 기부 릴레이까지 벌이는 형국이다.
협회장 이철우 게임 전문 변호사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게임 이용자들이 노사 갈등의 '인질'이 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2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시기에 행사를 취소함으로써 오랜 기간 게임을 지지해 온 이용자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동자들의 단체행동권 행사와 사측의 경영권은 존중하지만 협의의 과정에서 게임의 근간이자 미래인 이용자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같이 고민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