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가 동남아시아 내 확산되고 있는 저가 구매 트렌드를 겨냥해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제1공장 물류동(사진=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뷰티 시장은 2024년 72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8.3%씩 성장 중이다. 5만1000개 유통 채널 및 113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한국 브랜드는 수입 제품 중 30~4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코스맥스의 고기능 원료 기반의 민감성 케어, 향수, 의료성분 기반 스킨케어 등 핵심 기술군이 2025년 저가 구매 트렌드와 맞물려 구조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국내 ODM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어 동남아 시장의 선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법인 각각 매출 20~25%, 1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에서 립크림(인니 내 최초 히트제품), 쿠션, 세럼 등 주요 제품을 통해 현지화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 현지에서도 K뷰티에 대한 선호도 증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도네시아가 내년 10월부터 현지 판매되는 모든 화장품에 할랄 인증 표기를 의무화한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은 공장을 운영해 왔다.

공격적인 생산 CAPA도 확대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에 200억원을 들여 제2공장 물류동을 완공했다. 이어 이달부터는 700억원 규모 공장 및 사무동 착공에 나선다. 완공 목표는 2027년 6월이다.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2억3000여개 생산량이 8억개로 훌쩍 뛴다.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시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초기 2~2.5배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4배 수준으로 늘렸다.

국내에서는 올해 1분기 화성 및 평택 공장 라인 증설을 통해 올해 30% 생산 케파를 확대했다. 국내 공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사들의 주문량 증가에 대응한다.

태국 시장도 동남아시장 공략의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로컬 고객사 타겟으로 한 영업 전략이 효과를 보면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태국 법인은 지난해 기준 매출은 435억원으로 전년대비 70% 늘었다.

2분기부터는 선크림 수주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인디브랜드 비중이 50% 수준인데, 향후에도 선크림, 젤크림, 프라이머 등 히어로 상품 개발을 통해 로컬 인디브랜드를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태국에서는 내년 9월 신공장이 정식 가동된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3월 방플리 신공장 기공식을 진행하며 태국 시장 공략 의지를 보였다. 해당 공장은 560억원 규모 자금이 투입됐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남아시아 권역 진출 및 온라인 유통업, 건기식 사업 추진도 목표하고 있다”며 “태국의 경우 현지 브랜드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주변국 진출도 예정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