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동원산업에 대해 중복 상장 문제와 스타키스트(Starkist) 소송 이슈 종결로 기업가치 제고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만7000원을 제시했다.
2일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주회사의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는 모회사와 자회사 동시 상장인 ‘중복 상장’ 이슈다”라며 “동원산업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상장 자회사 동원F&B를 100% 자회사 편입 후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번 상장 폐지가 중복 상장 결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진행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식 교환 이후 동원산업은 글로벌 식품 부문을 통합 재편할 계획이다. 그간 쌓은 인수합병(M&A)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식품 부문의 대형 M&A 추진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으로 보인다.
동원산업이 100% 지분을 보유한 Starkist는 미국 참치캔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그간 Starkist는 가격담합 소송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약 3000억원 합의금을 지급하면서 소송 이슈는 완전히 종결됐다.
박 연구원은 “소송 이슈 종결에 따른 신사업 기대감과 성장성을 고려하면 Starkist의 가치를 합리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며 “KB증권은 Starkist의 기업가치를 최소 1조원으로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원산업은 참치 사업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갖췄다”며 “이를 바탕으로 어획 기술 투자와 식품 관련 제품군 확대, 기존 제품의 해외 진출 등 새로운 성장 동력도 마련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