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홈플러스가 운영 정상화를 위해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에 홈플러스도 포함시켜 줄 것을 정부에 호소했다.

1일 홈플러스는 당사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에서 회생절차 조기 종료 의지를 밝히고 정부에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에 홈플러스도 포함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당사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에서 회생절차 조기 종료 의지를 밝히고 정부에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에 홈플러스도 포함해줄 것을 촉구했다.(사진=연합뉴스)

한마음협의회는 홈플러스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물류센터, 베이커리 등 전국 사업장에서 선출된 근로자 대표들로 구성된 노사협의체이자 직원 대의기구다. 계층별 간담회(매월), 사업장 협의회(격월), 전사 협의회(분기) 등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사측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마음협의회는 지난 2분기 전사 협의회에서 최근 회생절차 진행상황에 대해 공유하면서 지난 번 코로나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지급되는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에서 홈플러스가 제외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다.

협의회 측은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었던 과거 사례를 보면 지급 시점에 매출이 최고 20%까지 감소했고 이번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에서 또 제외될 경우 매출 급감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회생절차 중인 홈플러스는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이 불가능해 매출이 유일한 자금확보 수단으로 생존과 바로 직결된다”며 “매출 급감은 회사 정상화 시점을 늦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10만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소중한 삶의 터전인 홈플러스를 지킬 수 있도록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을 홈플러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용훈 한마음협의회 부대표는 “홈플러스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지금의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며 “이러한 홈플러스 전 임직원의 간절한 바램이 민생회복지원금의 홈플러스 사용이라는 희망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역시 최근 법원에서 인가 전 M&A를 승인하면서 조기 정상화에 기대감이 높아지자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 포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절차가 진행 중임에 따라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없어 오로지 매출을 통해서만 운영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으로, 매출이 크게 줄어들게 되면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정상화에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홈플러스만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이번에 지급되는 민생지원금은 홈플러스 매장과 온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