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대학교 종강을 시작으로 본격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변가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이른바 당일치기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도심과 인접한 을왕리해수욕장과 방아머리해변 등이 관심을 받는 중이다.
27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국내 여행 정보 플랫폼인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바다를 접하고 있는 지난해 여름(7~8월) 관광객이 많이 찾은 수도권(경기·인천) 해수욕장 6곳을 소개했다.
지난해 카카오내비 주행 통계상 가장 이용객이 많았던 곳으로 을왕리해수욕장(인천)과 동막해변(인천)·하나개해수욕장(인천)·방아머리해변(경기)·제부도해수욕장(경기)·궁평리해수욕장(경기) 등이다. 해당 해변가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각종 체험 거리가 많다는 점에서 올 여름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을왕리해수욕장은 지난 21일 개장을 완료했다. 1986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곳으로 백사장의 총 길이는 약 700m정도이고 평균 1.5m의 수심으로 규모가 크다.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 캠핑 등을 체험할 수 있고 몸이 불편한 경우 출입구까지 턱이 없어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다. 다만 여전히 호객행위가 심하다는 방문객 민원이 이어지고 있어 대책은 필요해 보인다.
동막해변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갯벌 체험을 하기 좋다. 밀물 시에는 해수욕을 할 수 있고 썰물 시에는 갯벌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을 관찰할수 있어 가족여행으로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해변 한쪽에서는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 보러 가는 길이라는 해안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주차 요금은 1일 최대 2000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가장 큰 갯벌이라는 의미를 지닌 하나개해수욕장은 무의도 서쪽에 자리한 해수욕장이다. 갯벌을 조금만 파 내려가면 동죽조개를 비롯해 소라, 발게, 바지락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이들이 놀기에 수심이 적당하고 숙박시설과 샤워장, 식당, 노래방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가볼만한 지도 여름해변편 (이미지=한국관광공사)
경기도 인근에는 안산시 대부북동에 위치한 방아머리해변이 눈길을 끈다. 경기 지역 뿐 아니라 서울에서 찾아가기 좋은 곳으로 모래사장이 넓어 주말에도 붐비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갯벌 체험의 경우 도구를 준비할 경우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고 동죽과 게를 잡을 수 있다. 해변 옆 솔숲 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고 음식문화 거리에서 다양한 음식과 카페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하루에 두 번씩 바닷길이 열리는 서해의 작은 섬 제부도에 있는 제부도해수욕장은 기암절벽과 매바위가 보이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힌다. 수온이 적당하고 경사도가 완만해 어린이나 노인들도 안전한 해수욕이 가능하다. 주 출입구와 접근로에 단차 및 턱이 없어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고 진동보장구 충전소를 마련해 장애인의 편의를 높였다. 화장실 내 기저귀 교환대로 마련해 놓았다.
궁평리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2㎞·폭 50m의 아담한 해변이다. 남양반도 끝에 위치해 100년 이상 된 곰솔숲이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고 간조시 갯벌 체험과 바다낚시 등이 가능하다. 해변에 그늘막 텐트, 파라솔 설치를 할 수 있고 차박과 차크닉의 경우 정해진 장소에서 유료로 이용 가능하다. 궁평항가는길 10㎞의 직선구간은 드라이브하기에도 좋다는 평가가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관광공사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지난해 여름 국민이 많이 찾았던 해수욕장 27곳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가볼만할지도 여름 해변 편’을 선보였다. 여름 해변 지도는 관광공사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데이터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의 하나로 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과 카카오 T·카카오내비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민 공사 국민관광실장은 “국민이 쉽고 재미있게 여행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여름 해변 지도는 실사용자 중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해 신뢰도가 높아 여름휴가 계획 수립 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