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해 뉴욕증시가 한 차례 출렁했다. 이후 옐런 장관은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니라며 수습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옐런 미 재무장관은 4일(미 현지시간)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 주최로 열린 ‘미래경제서밋’ 행사에 방영된 사전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올라야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옐런 장관의 인터뷰가 보도된 이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61.62포인트(1.88%) 급락한 1만3633.50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산업 지수가 전일 대비 0.06%(19.80포인트) 오른 3만4133으로 마감한 것과 반대되는 양상이다.

업계는 나스닥에 금리 영향을 받는 성장주가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된 이날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이날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주로 분류되는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넷플릭스는 각각 전일 대비 3.54%, 1.31%, 2.20%, 1.16% 하락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으로 뉴욕증시가 출렁이자 옐런 장관은 이날 오후 WSJ(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CEO 협의회 서밋’에서 “금리인상을 권고한 것은 아니다”고 수습했다.

이어 “나는 연준(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발언이 통화정책에 관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에둘러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