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온라인커뮤니티]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대구 식당이 화제다.
23일 밤 포털사이트 줌에는 대구 모 식당이 실시간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해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대구 식당 관련 글이 올라와 이목을 끌고 있는 것.
보배드림에 글을 쓴 A씨는 지난 19일 오후 대구 다사 대실역 근처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면서 대실역 사거리에 있는 축산식육점에 가려고 주차 할 곳을 찾는 중 양파식당 코너로 진입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던 도중 "렉스턴 차량이 길 한가운데 그대로 주차 하시고 짐을 내리고 싣는 것"을 마주했다. 당시 도로에는 렉스턴 차량으로 인해 교통 상황이 원활하지 못했다.
글쓴이가 약 1.5초간 경적을 누르자 시비가 일었다. 렉스턴 차주가 짐을 나르던 식당 쪽에서 또 다른 남성이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고성과 욕설로 항의를 이어갔다고.
식당 측 남성은 렉스턴 차주와 함께 글쓴이를 향해 “그냥 지나가면 되지 않냐”, “왜 경적을 크게 울리냐”, “짐 싣는데 XX” 등의 큰소리로 욕설을 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렉스턴 차주의 아들로 보이는 젊은 친구가 '개XX야'라고 욕하길래 '이거 미쳤네' 이러니 미쳤다고 (했다고) 받아치더라"며 "경찰에 신고할 생각을 못 했던 게, 너무 몰아붙이니 정신도 없고 왜 이러나 싶고 아무것도 모르겠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주변 상인들도 싸움을 지켜만 보고 전혀 말리지 않았다"며 "저 골목에 있는 식당들, 친구들과 안 가본 곳 없는 골목인데, 이제 저 골목식당들은 다 안 갈 것"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영상을 보시고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고칠 테니 조언을 해달라"며 "삼겹살을 먹으러 가던 길이었는데 삼겹살이고 뭐고 집에 와서도 블랙박스를 다시 확인하고 멍해 있다"고 했다.
이 글과 영상은 보배드림뿐만 아니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공분을 일으켰다.
글 본문에는 "부전자전이네요" "중앙선 넘어서 정차라니 불법이다" "도로 가운데 떡하니 막아놓고 뭔 적반하장" "가정교육의 중요성"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시비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식당을 방문해 식당 문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등의 방식으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