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2018 CoMPAS 포스터 (자료=LG아트센터)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LG아트센터의 시즌 공연 'CoMPAS'가 다채로운 무대로 2018년을 채운다. 댄스부터 서커스, 연극, 클래식, 월드&팝 장르가 고루 관객 앞에 선다.
먼저 댄스씨어터 공연으로는 ▲마이클 키간-돌란의 ‘백조의 호수’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의 ‘헨젤과 그레텔’이 공연된다. ‘백조의 호수’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안무가 겸 연출가 마이클 키간-돌란이 13명의 전방위 예술가들과 함께 만든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무용극이다. 현대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드라마와 춤, 라이브 연주가 눈부시게 결합된다. (3월 29일~3월 31일)
‘헨젤과 그레텔’은 한 편의 꿈같은 발레극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4대 발레단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이 그린 형제의 동화를 감각적이면서도 위트 있게 그려낸다. 현대적인 각색과 아름답고 화려한 무대 미술이 기대된다. (5월 23일~5월 27일)
서커스 장르로는 ▲세븐 핑거스x리퍼블리크 씨어터의 ‘보스 드림즈’ ▲서크 엘루아주의 ‘서커폴리스’가 공연된다. ‘보스 드림즈’는 캐나다 뉴 서커스의 계보를 잇는 세븐 핑거스와 2016년 타이거 릴리스의 ‘햄릿’으로 내한한 바 있는 덴마크 리퍼블리크 씨어터가 보스 서거 500주년을 기념해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그림을 바탕으로 환상적입 입체 영상과 아름다운 아크로바틱을 선보인다. (4월 6일~4월 8일)
‘서커폴리스’는 2014년 뉴욕 드라마 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전 세계 35만 명 관객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독일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프리츠 랑 감독의 1927년작 SF 영화 ‘메트로폴리스’의 배경을 한 순간에 아름답고 환상적인 판타지의 세계로 전복시킨다. 서커스와 연극, 뮤지컬 풍의 음악, 댄스의 조화가 황홀하고 드라마틱한 무대를 완성한다. (7월 5일~7월 8일)
'달의 저편' 공연 사진 (자료=LG아트센터)
연극 무대에는 ▲한태숙 연출의 신작 ‘엘렉트라’ ▲로베르 르빠주 연출의 ‘달의 저편’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연출의 ‘리처드 3세’가 찾아온다. 먼저 ‘엘렉트라’는 아버지 아가멤논을 살해한 한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에 대한 복수로 동생 오레스테스를 시켜 어머니와 정부 아이기스토스를 죽이는 엘렉트라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한태숙 연출과 고연옥 작가의 만남, 배우 장영남-서이숙의 출연 등을 주목해볼 만하다.(4월 26일~5월 5일)
‘달의 저편’은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2000년 초연 이후 전 세계 45개국에서 사랑받은 작품이다. 다른 개성을 지닌 두 형제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아파트를 정리하며 갈등하고 충돌하는 이야기를 통해 유년기의 추억과 동시에 우주를 향한 인간의 꿈을 담아낸다. 다층적인 이야기를 하나의 깊이 있는 메시지로 승화시키는 르빠주의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여러 배역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드는 배우 이브 자끄가 무대를 채운다. (5월 16일~5월 19일)
‘리처드 3세’는 2015년 베를린 초연 후 그 해 아비뇽 페스티벌과 2016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피비린내 나는 권력 다툼을 거쳐 영국 요크 왕조의 마지막 왕좌를 차지한 리처드 3세를 다룬 셰익스피어의 초기작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해 ‘민중의 적’을 통해 불꽃 튀는 토론의 장을 선보였던 오스터마이어의 연출이 지닌 특유의 거친 에너지와 폭발력이 기대감을 더한다.(6월 15일~6월 17일)
파벨 하스 콰르텟 사진 (자료=LG아트센터)
클래식 무대에는 먼저 전 세계 오페라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소프라노 다니엘 드 니스가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모차르트 아리아에서부터 브로드웨이 뮤지컬 넘버까지 소화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3월 15일)
이어 세계 최정상 메조 소프라노로 손꼽히는 막달레나 코제나가 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이탈리아의 바로크 음악 거장 안드레아 마르콘과 그가 이끄는 바로크 앙상블‘라 체트라(La Cetra)’와 함께하는 내한 공연으로, 사랑이 주는 고통과 배신, 절망과 슬픔을 표현한다.(4월 17일)
6월에는 클래식 음악계에 젊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현악 4중주단의 선두주자 아르테미스 콰르텟과 파벨 하스 콰르텟이 연이어 무대를 꾸민다. 아르테미스 콰르텟은 고전적인 전통 위에 강한 추진력과 적절한 균형감을 더해, 신선한 감각을 보여준다. 파벨 하스 콰르텟은 지난 내한에서 선보였던 독특한 앙상블과 남다른 작품 해석, 뛰어난 기교와 표현력을 바탕으로 체코 레퍼토리의 정수를 다시 재현해 감동을 이어갈 예정이다.(6월 5일/6월 8일)
월드&팝 무대에서는 인도 정통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선보이는 뮤지션 아누쉬카 샹카의 무대 ‘Land of Gold’가 포문을 연다. 이어 롤링스톤즈, 루더 밴드로스, 티나 터너, 스팅, 비욘세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백보컬로 활약해온 리사 피셔와 트리오 밴드 그랑 바통의 공연이 찾아온다.(3월 22일/4월 1일)
한편, LG아트센터는 2000년 개관 이래 다목적 공연장으로서 연극, 무용, 클래식, 재즈, 월드 뮤직 등 폭넓은 장르의 무대로 객석과 소통해왔다. 시즌 공연 CoMPAS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문화를 담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작품이 한국을 찾는다. 또 실력 있는 국내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우수한 국내 레퍼토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