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25년간 한 가지 형상으로 인간 존재의 불완전함과 감정의 진폭을 탐구해온 조각가 김학균이 대표 캐릭터 ‘슈퍼베이비’의 탄생 25주년을 기념하는 개인전 〈Super Baby, Beyond Hope〉를 연다.
김학균 작가는 11번째 개인전이 서울 강남 스텔라 갤러리에서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전시는 내일부터 19일까지다.
레진·스테인리스 조각과 회화, NFT 등 약 40여 점이 전시된다. 슈퍼베이비 시리즈의 변천과 함께, 불완전함 속에서 공감을 만들어온 작가의 25년 여정이 집약된다.
2000년 첫 전시를 통해 등장한 슈퍼베이비는 짧은 팔다리와 단순한 표정으로 인간의 결핍과 희망을 상징해왔다. 반사 재질을 사용한 조각들은 관람객의 얼굴을 비추며 작품을 ‘거울 오브제’로 만든다.
김 작가는 “완벽한 존재가 아닌, 불안과 유머 사이에 선 인간의 얼굴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회화에서는 오방색의 현대적 변주와 무지개·별·행성의 모티프가 등장한다. 소비문화 아이콘과의 결합을 통해 욕망, 풍자, 치유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한다.
그는 최근 NFT를 활용한 디지털 작업에서도 ‘감정적 진정성’을 중심에 두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실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