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인천)=박용일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2025년 12월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정당지표 상대지수 111.5점으로 전국 6위를 기록하며, 인천 지역의 정당 지지 기반을 넘어서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2025년 12월 광역단체장 정당지표 상대지수’에 따르면, 유 시장의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소속 정당의 지역 지지층 규모에 비해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더 높다는 의미로, 단순한 지지층 결집을 넘어선 ‘확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정당지표 상대지수는 각 지역의 정당 지지율과 단체장의 직무수행 평가를 교차 분석해 산출된다.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단체장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넘어 중도층·무당층 등으로부터도 일정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음을 뜻한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지표 상대지수 상위권에는 울산 김두겸 시장(129.6점), 대전 이장우 시장(123.6점), 충남 김태흠 지사(115.2점)가 이름을 올렸으며, 유정복 시장은 이들에 이어 6위에 자리했다. 서울 오세훈 시장(92.4점), 경기 김동연 지사(86.8점)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실시된 직무수행 긍정 평가에서는 유 시장이 44.0%로 전국 10위를 기록했다. 순위 자체는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전월 대비 2.0%포인트 상승하며 반등 흐름을 보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인천의 정치 지형과 여야 지지 구조를 감안하면, 정당지표 상대지수 상위권 진입은 의미 있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 성과에 대한 체감도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지만, 정치적 지지 기반을 넘어선 행정 신뢰는 일정 부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는 “정당지표 상대지수는 단체장의 정치적 확장성과 중립적 평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보조 지표”라며 “직무평가 수치와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2025년 11월 28~30일과 12월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만3,6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