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전국의 치킨전문점 수가 3년 새 3000곳 가까이 감소했다.

전국 치킨전문점 수가 3년간 3000곳 가까이 감소하면서 4만개 아래로 내려왔다. (사진=연합뉴스)

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전국 치킨전문점 수는 지난 2023년 기준 3만9789곳으로 전년 대비 4%가량 줄었다.

2020년 4만2743개에서 3000곳 가까이 줄면서 4만개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치킨전문점 종사자는 2023년 8만4614명으로 2년 새 2000명 감소했다.

치킨 업종을 포함한 전체 음식점·주점업 사업체 수도 2020년 80만4173개에서 2023년 79만3586개로 위축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외식업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고 폐업률이 높은 상태가 지속돼 전체 음식점업과 치킨 업종의 업체 수가 줄어드는 추세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체 치킨집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은 2018년 2만5000개 수준에서 2023년 2만9805개로 5년만에 5000개 가까이 늘었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전 국민이 일상적으로 배달앱을 이용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가 급성장해 다양한 브랜드가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배달앱 이용이 많아졌는데 프랜차이즈는 배달앱 프로모션을 많이 할 수 있어 프랜차이즈 비중이 높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브랜드 수는 647개로 전년 대비 22개 줄었다. 공정위는 내부 부진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가맹본부를 새로 차리려면 직영점 하나를 1년 이상 운영해야 하는 제도가 도입돼 등록을 취소한 브랜드가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배달앱의 무료 배달 경쟁으로 배달 수요가 회복돼 치킨 가맹점 수는 늘었지만 수수료 부담이 너무 커져 수익 구조가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