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팔이 낀채 숨진 40대 매몰자의 시신이 수습됐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매몰됐던 40대 근로자의 시신이 수습됐다. (사진=연합뉴스)

9일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 5분께 사고 현장에서 김모(44)씨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김씨가 사망 판정을 받은 지 약 54시간 만이다.

김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보일러 타워가 무너질 때 매몰됐다. 약 1시간 20분 만에 구조물이 팔이 낀 채로 발견됐지만 구조대원들은 철재 구조물 때문에 김씨를 바로 구조할 수 없었다. 당시 김씨는 대원들과 의사소통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또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가 바닥의 흙과 자갈을 파내며 조금씩 다가가는 방법까지 동원하는 등 총력을 다했지만 구조는 쉽지 않았다.

김씨의 움직임은 7일 오전 4시께 멈췄다. 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했음에도 의식을 차리지 못하자 현장에서 의료지원을 하던 의사는 53분 뒤에 사망 판정을 내렸다.

이번 사고로 매몰된 근로자 7명 가운데 수습된 사망자는 3명이다. 사고 현장에는 사망 추정 2명, 실종 2명이 아직 매몰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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