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미적분과 국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수능에서는 미적분과 언어와 매체의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될 것 같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수능에서도 미적분, 언어와 매체 응시생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캡션)

올해 치러진 총 6회 모의고사의 표준점수를 살펴보면 수학 미적분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확률과 통계 만점자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하 역시 확률과 통계의 표준점수를 상회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일반적으로 평균 점수가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평균 점수가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시험을 잘 본 사람이 많을수록 표준점수는 낮아진다는 것이다.

미적분의 표준점수는 지난 2022학년도 통합 수능이 도입된 이래 한 차례도 제외하지 않고 확률과 통계보다 3점∼11점 높아 왔다.

국어도 마찬가지로 통합 수능 이후 언어와 매체의 표준점수가 화법과 작문보다 1∼7점 앞섰다.

올해 시행된 모의고사 6차례에서도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과 비교해 표준점수가 2∼7점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미적분과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상위권 학생들은 인문계 학과에 교차지원하거나 문·이과 구분 없이 선발하는 무전공 선발 전형에서도 매우 유리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적분 응시 지원자가 작년보다 15.0%, 언어와 매체 지원자는 7.4% 줄어 두 과목의 상위권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수 있다"며 "교차 지원이나 무전공 전형에서의 실질 영향력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