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날까지 쟁의행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내버스 노사가 수능날까지 쟁의행위를 하지 않도록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서울시내버스 노사는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과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명의로 발표했다.
노사는 "노사는 시민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고 상호 신뢰와 성실한 교섭을 통해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입장을 밝힌다"며 "노동조합은 오는 13일에 추가 교섭을 진행하고 교섭하는 날까지는 쟁의행위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사는 지난달 29일 선고된 동아운수 통상임금 항소심 판결을 참고해 노조의 주장에 대해 긴밀하고 심도 있게 교섭을 지속한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단체협약·임금협정 체결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내버스 노사는 통상임금과 임금체계 개편 문제를 두고 6개월 넘게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전면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사측을 압박한 바 있다. 하지만 집중 협의를 통해 수능일 파업이 없도록 공동성명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