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LG이노텍에 대해 인공지능(AI) 신사업 매출 확대와 이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

31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액 5조3600억원, 영업이익 2037억원을 기록했다”며 “광학 솔루션 가동률 상승과 기판 소재 수익성 개선에 기반한 결과다”라고 밝혔다.

4분기에는 332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북미 전략 고객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광학 솔루션 생산 라인이 풀가동에 근접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LG이노텍의 AI 신사업 매출은 올해 4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7조원까지 늘어날 것 같다고 분석했다. AI 매출 비중은 2%에서 22%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판소재 매출은 AI 기판과 반도체 기판 출하 호조로 2030년 1조8000억원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카메라 매출 역시 올해 51억원에서 내년 540억원으로 10배 급성장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AI 기판 업체들의 시가 총액이 평균 10조원인 반면 LG이노텍은 5조원에 불과하다”며 “향후 AI 매출 확대를 통한 주가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피지컬 AI 업체들이 AI 패권 전쟁에 의한 보안 이슈로 중국 중심의 카메라 모듈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LG이노텍의 반사 수혜가 기대되고 내년에는 5년 만에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국면으로 진입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