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아이폰향 수요 확대와 견조한 인공지능(AI) 수요에 기반한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가동률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타이트한 수급 환경 속에서 판단 인하 폭도 완화되는 추세가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서버향 공급 확대에 따라 FC-BGA(첨단 패키지 기판) 부문의 마진율이 두 자릿수로 회복됐고, 서버 및 AI 가속기향 물량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기대했다.

아울러 카메라모듈 부문은 중화권향 저가 물량 축소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북미 휴머노이드 업체향 양산이 본격화된 것으로 봤다.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 2조9000억원과 영업이익 260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각각 2.1%, 4.7% 상회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을 2076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 규모를 16.0% 넘는 수치다.

양 연구원은 "지난 2년간 AI 및 전장 중심의 구조적 체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며 "3분기를 기점으로 해당 변화가 점진적으로 구체화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