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코스피가 20일 미·중 무역긴장 완화와 한미 관세협상 진전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했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5.80포인트(1.76%) 오른 3814.69에 마감했다. 지수가 장중 3800선을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26.51포인트(0.71%) 오른 3775.40으로 출발해 장 초반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오전 11시 40분경 사상 처음으로 장중 3800선을 넘어섰고 장중·종가 모두 포함해 역대 최고치로 장을 끝냈다.

기관이 642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93억원, 2499억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4.3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0%), 현대차(2.06%) 등이 올랐으며, 증권업종이 10.61%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더해 한미 관세 협상 결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이전에 도출될 거라는 기대가 유입됐다”며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집중할 것을 시사하면서 주식 시장으로의 '머니 무브'(자금 이동), 증시 활성화 기대감이 들어왔고, 기관 매수세를 중심으로 업종 전반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도 16.23포인트(1.89%) 오른 875.77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