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DL이앤씨에 대해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달성했으나 향후 원가율 추정에선 3분기 주택 마진 레벨이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는 5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1일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DL이앤씨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126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영업외 특이사항으로는 외화자산 평가손실 약 800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DL이앤씨 별도 매출총이익률(GPM)은 ▲주택 12.8% ▲토목 8.8% ▲플랜트 15.2%를 기록했다. DL건설 GPM은 10.2%이다. 2분기 착공물량은 DL이앤씨와 DL건설이 각각 1141세대, 26세대를 달성했다. 수주액은 9000억원에 머무르면서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수주잔고는 DL이앤씨 기준 23조2000억원이다.

하나증권은 DL이앤씨가 3분기 매출액 1조9000억원, 영업이익 1206억원을 기록할 것 같다고 추정했다. 특히 별도 주택부문 마진 개선을 예상했다. 상반기 약 8000세대를 완공하면서 원가율 높은 현장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 원가율이 80% 중반으로 갈지는 당장에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회사는 여전히 연간 주택 원가율을 85%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4분기 민참사업에서의 도급 증액 영향도 무시 못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원가율 높은 현장 종료에 따른 믹스 개선이 대부분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은 3분기 실적 때 확인 가능하다”며 “이에 오는 10월 실적발표 시기 전후가 투자 판단 가능한 시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