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정부가 양자보안 산학연 전문가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류제명 제2차관은 지난 3일 국민대학교에서 양자보안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과기정통부 류제명 제2차관이 양자암호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과기정통부는 류 차관 취임 이후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매주 현장을 찾아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간담회도 그 일환이다. 양자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AI 시대를 뒷받침할 국가 보안체계 혁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류 차관은 간담회에 앞서 국민대학교가 지난 7월 공식 선포한 양자캠퍼스의 비전과 의미를 청취했다. 또한 국민대학교가 개발한 양자보안 기술 기반의 차량 원격 제어 기술 시연을 참관했다.

특히 양자내성암호 기술과 스마트폰 및 CCTV 등에 사용되는 응용 하드웨어 장비를 연계한 기술을 살펴보며 양자보안 기술의 통합 가능성을 확인했다.

간담회에서는 삼성SDS와 지큐티코리아가 각각 양자내성암호 및 양자암호통신 기술동향과 우리의 당면과제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이어 통신3사는 자사의 관련 기술개발 및 서비스 추진 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전문가들이 실제 현장에서 당면하고 있는 구체적인 과제를 도출하고 양자보안 기술을 확산하기 위한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세계 경쟁 국가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과 우선 집중해야 할 국제 표준화 분야 등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양자보안이 단순한 기술 전환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경제를 지탱할 핵심 기반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또한 행정·통신·국방·의료 등 국가 핵심 인프라 분야에서 조속히 시범 적용을 확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안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류 차관은 “양자보안은 국가 보안역량을 한층 강화할 미래 핵심 동력으로 기술적 복잡성과 적용 범위가 넓어 도전 과제가 많기에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과기정통부는 향후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사업과 양자암호통신 테스트베드을 확대하고 전문인력 및 기업 육성 등 산업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2030년까지 국가 핵심 인프라에 양자보안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 구축 모범사례를 확보하는 등 보안 패러다임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