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크로노 오디세이’를 비롯한 일부 기대 신작의 출시일정을 뒤로 미뤘다. 흥행 잠재력은 확인됐지만 퀄리티를 더 높여 확실한 흥행을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는 6일 자사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크로노 오디세이’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프로젝트 Q’ 등 일부 신작의 출시 연기를 공식화했다.

대표적으로 ‘크로노 오디세이’는 지난 6월 글로벌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계기로 서구권에서 높은 관심과 긍정적 기대감을 확인했다. 장기적 흥행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초 계획 이상의 완성도에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최적화 등 편의요소에 대한 지적이 있었기에 정식 출시 전까지 이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 대표는 글로벌 CBT에 대해 크게 2가지의 시사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기본적인 글로벌 경쟁력과 잠재력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차별화된 콘셉트와 독보적 그래픽 및 오픈월드 등을 통해 글로벌 팬덤 커뮤니티에서 기대감을 확산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200만명에 가까운 테스트 신청자들이 몰렸고 100만건이 넘는 위시리스트 역시 확보했다. CBT임에도 높은 리텐션(잔존율)을 보여줬으며 최고 동시접속자 수 6만5000명을 기록하는 등 높은 지표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서비스나 운영 측면에서 유저에 대한 이해와 서비스 대응 노하우를 확보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대규모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대세 게임’으로서의 입지를 가져가는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다.

한 대표는 “초반 시장 이해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커뮤니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파편화된 개별 커뮤니티와도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며 “웰메이드 게임으로서의 가능성은 확인했고 개선해야 할 부분도 명확해졌기에 이를 동력삼아 적극적 개선의지를 갖고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Q’의 경우 핵심 플레이는 상당 부분 개발이 진척된 상태다. 다만 최근 새롭게 합류한 오윤택 CAO(최고아트책임자)의 지휘 하에 심도 깊은 퀄리티 향상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게임의 경우 ‘오딘’에 이어 재차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이에 차별화된 퀄리티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는 것이 한 대표의 설명이다.

다만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일정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크로노 오디세이’를 통해 얻은 기술적·마케팅적 경험을 활용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뜻이다. CBT를 통해 파악된 최적화 등 기술적 이슈에 대해서는 선반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대표는 “더 치열해진 경쟁 상황과 높아진 유저들의 기대 수준을 비롯해 단 한 번뿐인 모멘텀의 임팩트를 고려했다”며 “완성도와 차별성에 대한 내부 기준점을 높여 안정적이고 더욱 확장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