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홈플러스가 최근 임대계약 해지를 알렸던 15개 점포의 연간 영업손실이 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손실이 누적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폐점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임대차계약을 해지했던 15개 점포에 대해 긴급 생존경영의 일환으로 임대료 조정 협상에 아무런 진전이 없어 순차적 폐점 준비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21일 전했다.
홈플러스가 15개 점포에 대해 긴급 생존경영의 일환으로 임대료 조정 협상에 아무런 진전이 없어 순차적 폐점 준비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는 “이번 결정은 홈플러스에 생계가 달려있는 10만명의 직간접 근로자와 입점주 분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회사는 회생을 성공시키기 위해 법원 조사보고서에서도 지적된 바와 같이 그동안 경영에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하여 회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된 주 원인 중 하나였던 과도한 임대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는 임대점포 대부분이 대형마트 최고 활황기였던 10년~15년 사이에 계약이 체결되어 당시의 높은 매출을 기준으로 임대료가 책정되어 있어 이와 같이 높은 임대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지 않고는 회생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5개월 동안 총 68개 임대점포 임대주들과 임대료 조정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50여 개 점포의 임대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는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번에 순차적 폐점 준비에 들어가게 된 15개점의 경우 수차례에 걸친 당사의 요청에도 임대주가 협상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아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어 부득이하게 폐점 준비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해당 15개 점포는 현재 모두 과도한 임대료로 인해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합리적 수준으로 임대료를 조정하지 못할 경우 15개 점포의 연간 영업손실만 약 800억 원에 달해 회생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긴급히 생존경영에 들어가게 배경도 이와 맞물린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인가 전 M&A를 통한 회생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홈플러스는 생존경영의 취지에 맞춰 폐점 준비 점포 직원들의 고용을 100% 보장하고 인근 점포로 전환배치 하는 것은 물론 소정의 고용안정지원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점포에 입점해 계신 입점주 분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도록 하겠다”며 “15개 점포의 정확한 폐점 일정 등이 결정되는 대로 모든 입점주 분들에게 향후 진행 계획 및 보상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