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고급 럭셔리로 알려진 스위스 패션 브랜드 아크리스(AKRIS)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하며 수입패션 명가의 입지를 강화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아크리스와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봄 시즌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달 아크리스와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봄 시즌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아크리스는 전 세계 13개국에서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9년 자회사 아크리스 코리아를 설립해 직접 운영해왔다. 아크리스가 전략을 바꿔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처음이다.
1996년 회사 창립과 함께 수입패션 사업을 시작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에서 아르마니, 브루넬로 쿠치넬리, 더로우, 에르노, 크롬하츠, 어그 등 수많은 브랜드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시장에서 아크리스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크리스는 1992년 알리스 크리믈러-쇼흐가 론칭한 스위스 기반의 럭셔리 패션 하우스로 3대째 가문에서 직접 소유하고 운영 중이다. 매년 두 차례씩 파리 패션위크에서 컬렉션을 발표하며 전세계 패션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여성 리더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으며 유럽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본점과 목동점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가격대는 코트 700~1000만원대, 니트 150~200만원대, 드레스 380~400만원대, 재킷 500~800만원대 등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크리스의 국내 유통권을 확보하면서 수입 럭셔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탄탄히 하게 됐다. 현재 20여개 수입 패션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더로우, 에르뎀, 피비파일로 등 글로벌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패션 브랜드의 유통권을 확보했다.
올해는 글로벌 셀럽이 사랑하는 미국 럭셔리 브랜드 앙팡 리쉬 데프리메와 파트너십을 맺고 도산공원 인근에 아시아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3D 니트웨어로 유명한 일본 브랜드 CFCL과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아크리스의 국내 유통권을 확보함으로써 수입패션사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면서 “최고급 브랜드로서 아크리스의 위상이 국내에 잘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